열여섯번째 이벤트의 당첨자 발표입니다.

성적소수자에 대한 생각들을 묻는 이벤트였는데요. 실제 동성애자이시기도 한 날라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진지한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해외에서는 성적소수자들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열리기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아직 우리나라는 논의 자체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에요. 성적소수자분들의 이야기는 좀더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이벤트 포스트입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들이 궁금하시다면 클릭해보세요. 멋진 분들이 꽤 많습니다.
http://talkonsex.com/180



15회 이벤트 당참자이신 궁뒤퐝퐝님께서 날라리님과 박하연님을 선정해 주셨네요. 궁뒤퐝퐝님 감사합니다.

궁뒤퐝퐝님의 심사평 :

그간 여러번 이벤트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길고 긴,, 그리고 많고, 많은 댓글이 달린건 처음 봤습니다. 그만큼 이 블로그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뜻이고, 섹시고니님의 이번 포스팅이 아주아주 민감하면서도 오프라인에서는 다루기 힘든 주제의 특성탓도 있었는듯 합니다. 더구나 마지막댓글은 저처럼 야매(?)가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동성애를 하는 날나리님의 글이 제가 겪었던 경험을 희미하게나마 회상하게 해주셔서 이번 이벤트 당첨자는 "날나리"님으로 하겠습니다.

저도 남자와 키스한 경험이 있습니다. 교회에 다닐때 한살 어린 남자애가 있었는데, 지금도 얼굴을 마주합니다. (오래전부터 교회는 발 끊었으며 저는, 그냥 친구 만나러가는,, 그런 가라신자 였습니다.)

그때는 중학교때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그얘를 보면 묘한 마음이 동해서 항상 마음은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진 못했거든요,, 한날은 술래잡기를 하다가 교회 쪽방같은곳에서 그애랑 저만 있었는데, 어두컴컴한데 있다보니 본능이 깨어났고 제가 그애를 구석에 몰아넣고 키스를 해버렸습니다. 그 후로도 간간히 얼굴은 보는 사이인데, 그때 그일(?)이 그 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서(그당시 그친구는 게이가 아니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지금은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보기가 좀 미안스럽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그때 그일은 그냥 꿈속에서 있었던 일인마냥 잊고 있었는데, "날나리"님 글을 보니까 그때 생각이 얼핏 나네요. 그러고보면 저는 그당시 동성애자가 아니라 양성애자 였던것 같습니다. 예쁘장한 남자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는... ㅎㅎ

군대에 갔다오고, 동호회활동과 사회생활을 거치면서 저의 이성관은 뚜렷해졌으며, 지금은 오로지!!! 여자만 좋아합니다... 너무 좋아합니다. 현실세계에서 충족하지 못한 음기를 야동으로 충전받는 "성기왕성"한 대한민국 남자이니 모임때 제 옆에 앉기를 서로 미루시면,,,,, 알죠? ㅎㅎ

당첨자 2명이었네요. 나머지 1분은 매번 찰진글로 댓글을 풍성하게 작성해주시는 "박하연"님에게 2관왕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꼭! 당첨선물 받아기시길~^^


다음은 날라리님의 댓글 생각입니다.

섹시고니님 안녕하세요.전 미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날라리입니다.
님의 블로그를 RSS 구독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어쩌다 가끔(솔직히 말하자면 거의 안봅니다..-_-;;)
읽어보곤 한답니다.어차피 읽어봐도 관심이 없어서 늘 지나치곤 하죠.ㅎㅎ

오랜 세월 섹스(성) 담론에 대해서 끊임없이 논쟁이 되어왔지만 수많은 논쟁의 결과에도 불구하고,여전히 우리 사회는 자유스럽지 못합니다.이는 우리 사회의 허위의식,이중성과 지배 체제의 모순된 이데올로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그치만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왜곡된 성의 문제를 파헤치며 섹스 담론을 즐겁고 유쾌하고 또 유익하게 풀어내며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어서 한편으론 섹시고니님에게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짝짝짝^^

사실 전 20여전 고2 때부터 성 정체성을 겪어온 사람입니다.고2 이전엔 이웃집 누나를 흠모하기도 했고,좋아하는 여자 친구도 있었읍니다.그런데 고2 여름방학때 서울 친척집에 놀러갔는데 거기서 동갑내기인 남자 사촌에게서 가슴이 떨리는 감정을 경험하였읍니다.

그리곤 대담하게 같은 방에 자고 있는 사촌의 입술에 몰래 키스를 해버렸지요.-_- ㅋ그 이후 사촌을 창피해서 볼수가 없었죠.그 당시엔 '게이','호모'란 단어에 대해 들었어도 그 의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읍니다.영화에서 간혹 동성애자들이 하는 키스 장면만 보았을 뿐.생각해보면 그런 장면들이 강한 거부감이 없었던 듯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호기심에 그랬을거야 그랬겠지 하고 계속 되새겼지만,그러한 감정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점점 더 게이임을 확인하게 되었죠.21살 방위 복무 시절때는 한 중학 동창 친구에게,방위 제대후엔 고향친구 자췻방에 놀러갔을 때 만났던 친구의 대학 친구에게 가슴이 떨리는 감정을 느꼈읍니다.

도무지 예쁜 여자들에게는 조금도 관심이 생기지 않았어요.정말 인정하기 싫었죠.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그냥 눈을 뜨면 모든게 사라져 버리는 그런 꿈 말입니다. 게이가 아니기를 너무도 바랬읍니다.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게 그게 저의 얘기가 될 줄은 정말 몰랐죠. 제발 꿈이기를...하고 수천 아니 수만번을 맘속으로 빌었을겁니다. 정신병원에도 갔었고요.심지어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자살할려고도 맘을 먹기도 했읍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한 현실이었읍니다.게이임을 거부만 하고, 일부러 여자를 좋아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이 현실을 인정하게 되었읍니다.제 자신 아무리 거부하려 해봐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그러나 가족,친구..주변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비밀이었읍니다.남중,남고를 나왔고,또 남자들이 많은 직업을 택했읍니다.학창시절이고 사회에선 주위엔 남자 친구들이 많았읍니다.그래서 친구도 아닌 애인도 아닌,친한 친구가 되고 싶은 친구가 있어도 항상 선을 그어버렸죠.사실 불편했기 때문입니다.가슴이 뛰고 있는데,담담한 척 해야하고,좋아하는데 그냥 우정인 척 해야했으니까요.

잘 생겨서 눈을 마주치면 떨리기도 하는 친구,형,동생..아무에게도 전혀 내색하지 않았읍니다.누구도 게이임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읍니다.이 사회가 게이에 대해 너무나 냉소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읍니다.그렇게 전 자연스레 감정을 숨기는 것에 너무도 익숙해져 버렸읍니다.그런 연유로 제 주위엔 친구,형,동생들은 당연히 어정쩡한 사이가 많아지게 되버렸죠.

하지만 학창 시절 혹은 사회의 아는 이들의 감정들은 그렇게 깊은 사랑은 아니었읍니다.그 사랑의 절반은 가슴이 아닌 머리가 하고 있었기 때문에,조절할 수 있었죠.그래서 전 생각했읍니다.

"사랑이 이런거라면, 그냥 평생 하지 말자.그냥 이렇게 자신을 통제하면서, 평생 사랑하지 말자."

그후 27살 겨울밤 어느날 신촌에서 동갑내기인 게이를 만났었고,그를 통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만 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읍니다.머리로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그런 사랑. 머리가 시키기 전에 가슴이 먼저 뛰었죠.그도 내게서 똑같은 감정을 느꼈고요.그 남자와 아주 오랫동안 함께 했읍니다.그 남자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안도감이 느껴졌읍니다.그 남자의 만남을 통해서 난 비로소 자유로워졌고 본래의 자신을 되찾았읍니다.하루 하루 아주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이었읍니다.결국은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되었지만요..ㅋ

그리고 최근 남친을 3개월여 만남을 가졌으나 저의 조급한 맘으로 또 이별을 하고 말았지만..ㅠㅠ

암튼 제 경우를 아주 장황하게 예를 들었지만 저랑 같은 성향을 갖고 있는 게이들 누구든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맘 고생이 아주 심했으리라 생각합니다.그리고 냉소적이고 불합리한 사회 제도에선 게이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자유롭게 자기 뜻을 펼치며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힘든 현실입니다.그래서 자기 자신을 숨길수밖에 없고요.저도 마찬가지 제 성향을 알고 있는 일반인은 가족중엔 남동생,친구는 1명,그리고 아까 낮에 커밍아웃한 존경하는 형 한 분 이외엔 아무도 모릅니다.워낙 제가 남자다워서(일부러 그렇게 연기하지만) 아예 눈치를 못채죠...ㅎㅎ

아참 또 있네요..ㅋ 익명이지만 제 블로그 이웃들이겠네요..ㅋㅋ 지금껏 사회생활 하면서 참 많이 고달펐던게 일반 남자들하고 술좌석하면 뻔한 얘기들..여자 얘기,섹스 얘기,사랑 얘기...언제나 난 항상 입을 다뭅니다.어떨때는 더 오버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 얼굴 빨개지게 하기도 했지만요..ㅋ 사랑 고민도 감히 털어놓지 못하고 저 혼자 그렇게 삭이면서 외롭게 보내야했고,다만 이건 좋습디다.여자에게 관심이 없으니 예쁜 여자들은 많이 꼬이더군요..근데 통 관심이 없으니..불구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고..ㅠㅠ 게이냐라는 말도 듣고요..ㅋ

제가 미술 블로그를 하면서 게이에 관한 얘기를 쓰기도 하고 동성커플 이야기도 가끔 하는(요즘은 도배를 했지만...-_-;;) 이유는 예전 우리 전래동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죠...'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 ....저도 그렇고 싶었읍니다.사회에서 감히 말을 못하고 지내다보니 맘의 병이 심합니다.그래서 익명의 블로그에서라도 그냥 맘놓고 털어놓고 싶었읍니다.혹자은 그럴겁니다.니들 게이 커뮤니티에 가서 씨부리지...왜 블로그에 올려서 블로그스피어에 발행을 하느냐..관심받고 싶은거냐...이럴수도 있을겁니다.다행히도 그런 악플은 없더군요..ㅋㅋ

혹 관심 받을려고 할 수도 있읍니다.그렇지만 그냥 내 얘기를 하고 싶었읍니다.단지 그것뿐입니다.
그럼 제가 게이 이웃 블로거(언제부터 이웃이었던가..ㅋ 오늘부터 이웃하죠..ㅎㅎ)로서 한마디 할렵니다.혹시 험한 말을 하더라도 곡해 듣지 마십시요..^^;;

인정이요. 이해요.혹은 배려요..그딴거 안하셔도 됩니다.윗분들중에 한 분이 말씀하셨듯이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말만 조심하면 됩니다.구분을 짓는것도 그렇고,다름을 존중하는 것도 그렇고, 글고 섹시고니님이 올리신 글 내용중에 적극적으로 지지 못하는데 인권은 침해되어서는 안된다...이거 모순 아닌가요. 본인 자신은 지지를 못하는데 인권은 존중하자..참 웃기고 역겨운 발상 아닙니까. 적극적인 지지를 못하는 이유가 댓글에서 사회의 영속성 때문이라고 언급하였읍니다.

혹자들(특히 정치인들)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독신 여성은 아이를 낳아서는 안된다.' '아이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따스하고 안정되고 애정이 넘치는 환경이며 이런 환경은 "남편과 아내" 로 이루어진 가정이어야 한다.' 혹시 알고 계시는지요. 각국의 여러가지 통계를 보면,남성과 여성이 함께 살고 있는 환경이 여성끼리 또는 남성끼리 살고 있는 환경보다 육체적 폭력의 발생률이 높게 나와 있읍니다. 제가 거짓말일거 같죠.천만의 말씀입니다. 각국의 신문이나 경찰의 범죄 파일을 살펴보면 그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이를 보면 '남편과 아내'로 이루어진 가정 못지 않게 두 여성끼리 혹은 두 남자끼리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일반인 못지 않게 사회 각 분야에서 적지 않는 공헌을 하는 게이들의 이야기는 하지 않겠읍니다.ㅋ
그 사회의 영속성으로 우리네 사회가 제대로 된게 뭐가 있읍니까. 감히 되묻고 싶습니다.동성애자라고 해서 대가 끊긴답니까..아니면 자식을 올바르게 기르지 못한답니까..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는 남자,여자 구분을 하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와중에서는 백날 떠들어봐야 그 얘기가 그 얘기입니다.

요즘 동성애 코드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이슈화 되는 상업성을 띠는 일련의 얘기들은 게이인 저로서는 별로 관심밖입니다.게이는 미소년이어야 하고 미소녀이어야 한다는 이미지만 더욱 굳어질뿐인데다...여전히 가치관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머물고 있는데...혹시 못생기고 뚱뚱하고 나이 많은 게이는 게이가 아니다 라는 기가 막힌 소리가 나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겠죠...ㅎㅎ

이상 RSS 구독하다가 성적 소수자에 대한 글이 있어서 발끈(?)해서 몇마디 댓글 다려고 했지만 겁나게 길어져 부렀네요 -_- 그럼 즐거운 블로깅 되시길...


다음은 박하연님의 댓글 생각입니다. 아래에 덧붙인 내용은 성인이야기님의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을 보시려면 이벤트 포스트를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제 주변의 가까운 사람중 하나가 커밍아웃하는것을 경험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남자다운 생김에 얼굴선도 굵고 목소리도 낮은 저음의 남자분이었는데요; 저보다 5살위의 형님이시고 동호회 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무척 친한 사이였습니다. 한 3년을 알고 지냈는데;;; 전혀 전혀 전혀 그런 낌새를 몰랐었지요. 이상하다면 동호회내에서 접근하는 여자분이 꽤나 많았었는데 딱히 사귀는 사람도 없는 이분이 여자들에게 그닥 관심이 없어 보이더라는 것. 정도? 그것도 나중에나 이상하다 생각한거지 당시에는 이상하게 여길정도가 아녔어요; 그러다가... 언젠가 그분이 같이 술마시던 중에 자신의 성적 취향을 말씀하셨죠;

참 사람이 xx한것이... 저는 평소에는 그닥 성적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친한사람으로부터 그런말을 들으니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그리고 그 뒤부터는 그 형님을 은연중에 멀리하게 되더군요. 그분도 그걸 아셨는지 내색은 안하셨지만 섭섭해하시고... 스스로에 대해 많이 반성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성적소수자들에대해서 편견을 가지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막상 내가 그들을 접했을때 전혀 꺼리낌없이 그들을 대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면 그건 별로 자신이 없네요. 이상하게 말이죠. 제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무슨 옮는 병같은것도 아닌데 말이죠.

가만 생각해보면 사실 우리가 남-남 혹은 여-여 커플을 미디어든 일상생활이든 취미활동중이건... 직접 볼일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렇게 은연중에 습득된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소수자에 대한 나도 모를 불쾌감으로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실은 잘 알면 덜 무서울텐데요; 우리가 잘 몰라서 그래요.

성인이야기님에 대한 답변글

사실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요. 특히 동성애자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도록 도와줘야할" 존재라는 것이 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정상적인 생활"이거든요. 오히려 이성애가 비정상적이죠. 이 경우 "정상"이라는 말은 그 단어의 쓰임 자체로 소수자에 대한 다수자의 탄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의 섭리라는것. 사실 인간세상의 문화라던가 생활양식에는 자연의 윤리를 벗어난것이 얼마든지 많거든요. 댐과 같은 건축물이라던가 고기를 먹는 식생활이라던가. 인공수정과 같은 의술도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난것이거든요.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경우, 대부분은 인간이 풍요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함입니다. 자연상태 그대로가 인간에게 덜 풍요롭고 덜 행복하기에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것이고... 실상은 그것이 "문명"의 본질이거든요. 그렇게 따져본다면 동성애는 개인이 자신의 성적취향에 따라 성적자주권을 가지고 개인의 행복추구를 위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우리 인류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왔던 행위와 본질적으로 다를것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것이 있다면 "공공의 이익"이라거나 "경제발전" 이라는 논리에 힘입어 자행되었던 것들과는 달리 동성애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고 그 수가 매우 적다는 것이지요.

동성애자들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위에서 섹시고니님도 그렇고 성인이야기님도 그렇고 배려라던가 인정과 같은 뉘앙스의 발언을 많이 주셨는데요. 과연 받는 입장에서는 그런 배려나 인정이라던가 그런것을 기꺼워할런지는 생각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동성애자분들의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때론 배려가 배척보다 더 불쾌하다"는 말을 접하거든요. 동성애자들이 원하는 것은 대부분 그냥 나 한사람 행복하고, 조용히 내 사랑의 방식을 유지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신경안써도 되는 그 정도인데... 배려한답시고, 관심가진답시고, 들쑤셔놓는 사람들이 미덥지 않을때가 있을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동성애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배려도 아니고 배척도 아닌, 관심도 아니고 무관심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태도가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애매모호하네요;) 비유가 적당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길가는 사람 보면서 그 사람이 안경을 쓰고 있다고 신기해하거나 시력이 나쁜 사람이라고 배려하거나 하지는 않잖아요. 동성애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동성애자"라는 부류의 사람들을 그저 "안경쓴사람들"을 생각하는 정도로 볼 정도가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성숙한 사회" 로 볼 수 있겠지요.

단 한명일지라 하더라도 개개인의 소소한 행복할 권리조차도 인정해주는(배려해주는 것이 아닌) 사회가 진정 바람직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쎄... 우리나라에서 제가 살아있는 동안 그런 세상이 오게될런지... 요원하네요.^^


** 이번 이벤트에는 댓글도 많이 달렸지만 내용도 정말 진지했던 것 같습니다. 성적소수자 이야기는 아직까지는 너무 민감한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함께 더 많이 이야기하면서 즐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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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evin Coles

2009/05/09 14:51 2009/05/09 14:5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거친매력 2009/05/10 08: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첨안됐네 ㅠㅠ 댓글만 남기면 당첨될 줄 알았을 뿐이고~ 당첨안되서 기분나쁠 뿐이고~ 췟

  2. 비밀방문자 2009/05/11 00: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섹시고니 2009/05/11 11:02  address  modify / delete

      음.. 경품 거부 사태인가요? ㅎㅎ / 그럼, 어떻게 하죠? 음..

    • 하늘보며 2009/05/11 14:23  address  modify / delete

      받고 싶어 안달난 1人.

    • 박하연 2009/05/11 15:11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 그렇다면 좀 번거로우시더라도 궁뒤퐝퐝님께 차점자 선발을 부탁드리는 수 밖에...;;;
      (박하연님은 궁뒤팡팡님을 간절한 눈길로 바라봅니다.)

      사실 싫어서 거부하는건 아니구요.(싫을리가 없잖아용;)
      보니까 궁뒤팡팡님도 제가 저번에 안받아간걸로 오해하고 계셨더라구요.
      겸사겸사해서용...@.@;;;

  3. 하늘보며 2009/05/11 10: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번 댓글 훑어보며 '당첨은 물건너 갔군..' 하면서도
    은근 기대했는데...

    아쉬움을 안고 잠자리에 들어야겠군요. ㅠ

    • 섹시고니 2009/05/11 11:04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 세상을 산다는 것은 좌절과 배신의 연속이랍니다. 하지만 하룻밤 푹 자고 나면 내일의 태양은 다시 떠오를거에요... 뭐라고 한건지.. ㅎ

    • 하늘보며 2009/05/11 15:47  address  modify / delete

      세상을 산다는 것은 꿈과 희망의 연속이 아니었던가요?
      그리고 내일의 태양마저 오늘의 그 태양이었다는 사실.

      ....어찌 살죠? ㅠ

  4. 그리움(복분자주) 2009/05/11 09: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얘기도 민감하지만 꼭 끄집어내야할 이야기중에 하나이죠...

    • 섹시고니 2009/05/11 11:03  address  modify / delete

      전 그다지 민감하게 느끼지는 못했는데.. 나름 민감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 언제 한번 이 주제를 가지고 신명나게 이야기하며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봐야 하겠어요. ㅎ

  5. Non-Fixed 2009/05/11 11: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려요! ㅋㅋ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게 참으로 행복한 일이군요

    • 섹시고니 2009/05/11 12:59  address  modify / delete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섹스 이야기를 하면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

      덧) 논픽스드님, 언제 놀러 오실래요? ㅎ

    • Non-Fixed 2009/05/11 16:18  address  modify / delete

      헙.. 제가 시간이.. ( ㅠ_ㅠ)//
      게다가 회사도 정리해고 기간이라.. 조심을...

  6. Angel Maker 2009/05/12 20: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첨되신분들 축하드려요.
    섹시고니님의 성인들을 위한 배려 또는 커뮤니티의 열린공간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주욱 다 큰 사람들의 다 큰 이야기들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 섹시고니 2009/05/12 23:15  address  modify / delete

      네.. ㅎ / 다 큰 사람들의 다 큰 이야기들을 더 재미있게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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